한국, 210兆남아공 원전 참여 길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9일 03시 00분


양국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한국이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원자력협력 협정을 체결해 남아공 원자력발전소 건설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2일자 A14면 참조 남아공 원자력 사업에도 진출기반 마련

신각수 외교통상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디푸오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과 △원자력 기술 연구, 원자력발전소·원자로 설계 건설 분야의 협력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 공동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협정에 서명했다. 남아공 정부는 전력난 타개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전력 수급 마스터플랜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2008년 말 중단된 원전 입찰 재개와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돼 있다. 남아공 정부가 계획 중인 원전 6기 공사는 총건설비가 1조3000억 랜드(남아공 화폐단위·약 210조 원)에 달한다. 현재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남아공 원전 건설 참여를 위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번 협정 서명을 계기로 방한한 칼레마 모틀란테 부통령 일행을 접견하고 “한국의 원전은 경제적 경쟁력이나 안전성, 효율성에서 세계 어느 나라의 원전보다도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원자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전체에 관심이 많아 방한하게 됐다”며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이날 오후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과 함께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원전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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