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첫 해외 인프라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3일 03시 00분


美 최대 석유파이프라인 지분 23% 인수

국민연금공단이 해외 부동산에 이어 해외 인프라 투자까지 나선다.

국민연금공단은 미국 최대 석유정유제품 운송 파이프라인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지분 23.44%를 미국계 글로벌 석유기업인 셰브론에서 전량 인수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콜로니얼은 국제 금융계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돼 유수의 글로벌 기관투자가들과의 경쟁이 심했다”며 “세계 굴지의 대체자산운용사인 KKR와 함께 인수하는 것으로 투자금액은 파트너들과 상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하는 금액은 1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미국 최대 석유정제제품 운송 파이프라인 운영사로 텍사스, 걸프해안 등지의 제품공급 시설과 최대 수요지인 뉴욕 등 미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총 8900km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로 수요량의 17%를 차지한다. 1대 주주는 코흐캐피털인베스트먼트로 28.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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