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8개월째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3일 03시 00분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8개월째 하락했다. 6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가 8개월째 ‘경기 하강’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경기 호조와 침체를 판단하는 기준점인 100을 넘은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8월 CLI는 102.5로 전월(102.8)보다 0.3포인트 줄었다. 한국뿐 아니라 캐나다(―0.5포인트), 이탈리아와 영국(―0.2포인트), 미국과 프랑스(―0.1포인트) 등 OECD 주요 회원국도 전월 대비 CLI가 감소했다.

CLI는 산업활동, 주택동향, 금융·통화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 등을 종합 분석해 6개월 뒤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다.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을,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CLI가 올라가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된다는 뜻이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 100.6으로 100 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2월(104.8)까지 꾸준히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하게 둔화되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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