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개인 고객이 맡긴 자산이 지난달 말 102조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초 62조 원 규모였던 개인 고객 예탁자산은 지난해 말 86조 원을 넘어선 뒤 올해 들어 16조 원이 늘어나는 등 최근 2년간 40조 원이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 모델에서 벗어나 일임형 랩어카운트와 같은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한 데다 올 들어 서울 강남권 지점을 대폭 확대하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2003년 초 36조 원에 불과했던 예탁자산이 이같이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탁자산 1억 원 이상인 고객은 올해 초 6만4900명에서 지난달 말 7만5805명으로 1만 명 이상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00조 원 돌파는 회사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상징하며 앞으로 투자은행, 상품운용 등 다른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견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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