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기업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00원(3.54%) 오른 2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2.80%), 삼성SDI(2.41%), LG전자(1.25%), 삼성전기(1.75%) 등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1∼3% 뛰며 상승세에 합류했다.
IT 시장의 수요를 가늠하게 해주는 인텔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덕분이다. 12일(현지 시간) 인텔은 3분기 순이익이 2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6000만 달러)보다 59%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11억 달러로 작년보다 18% 증가했다. 인텔 측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는 위축됐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신흥시장 수요 강세가 계속되면서 4분기 매출은 114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들어 맥을 못 추던 IT주들이 4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인텔 실적 발표로 수요 부진 우려에서 벗어난 데다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둔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져 IT주 반등세를 이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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