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조만간 폭발적인 내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소형차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14일 ‘인도, 세계 최대의 소형차 생산기지 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인도가 소형차 148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소형차 생산국으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소형차 생산국은 일본으로 지난해 모두 340만 대를 만들어 인도와는 아직 격차가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에서 판매 대수를 보면 이미 인도는 연간 90만 대 수준이어서 연간 70만여 대인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가 됐으며, 중산층이 증가하고 1인당 가처분 소득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인도는 자원과 비용 절감 기술력이 뛰어나며 인건비가 경쟁국보다 싸고 인력 풀도 넓다. 이 보고서는 “인도의 시간당 인건비는 일본과 서유럽, 미국의 6분의 1 수준인 데다 매년 공대 졸업생이 40만 명에 이른다”며 “졸업 후 새로 취업한 엔지니어 연봉이 8000달러대로 미국의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소형차 소비세를 대형차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등 인도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적극적이며, 부품업체들도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상당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이 최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특히 인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타타모터스가 영국에서만 만들던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델들을 인도에서도 생산할 계획임에 따라 인도 부품산업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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