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원 구조에 국내中企도 한몫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6일 03시 00분


구조통로 뚫은 美굴착기… 신성산업서 핵심부품 공급

칠레 광원 구조 작업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 센터록 굴착기의 핵심 부품인 국내 신성산업의 드릴해머. 사진 제공 신성산업
칠레 광원 구조 작업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 센터록 굴착기의 핵심 부품인 국내 신성산업의 드릴해머. 사진 제공 신성산업
69일간 갱도에 매몰됐던 칠레 광원 33명을 구조하는 데 국내 중소기업도 일조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KOTRA에 따르면 당초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구조 작업을 7주로 앞당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 센터록의 굴착기 핵심부품이 국내 제조사 신성산업의 드릴해머라는 것. 드릴해머는 굴착 속도를 좌우하는데 신성산업의 제품은 경쟁 제품보다 속도가 20∼30% 빨라 이번 구조 작업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산업은 1994년 설립돼 이동용 공기 압축 착암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중소업체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센터록의 LP드릴(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는 드릴) 제작에 필요한 해머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연간 5억 원 규모로 드릴의 핵심부품인 해머(CR-120)를 공급하고 있다.

임경문 신성산업 상무는 “뉴스를 통해 구조 작업을 하는 굴착기 모습을 보고 우리 제품이라는 걸 알게 돼 센터록 측에 확인해보니 맞다는 답변이 왔다”며 “직접 생산한 제품이 칠레 광원 구조 작업에 일조를 했다니 회사 차원에서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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