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가 칠레 광부 생존 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1일 20시 19분


탄광 붕괴로 인해 고립돼 두 달간 생존 투쟁을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들에게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도 큰 힘이 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삼성전자 기업 블로그가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된 기사와 칠레 현지 매체를 인용해 올린 글에 따르면 당시 광부들이 구조대로부터 제공받은 물품 가운데에는 물과 음식물, 의약품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프로젝터폰 `GT-i7410(현지 모델명)'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구조대는 당시 붕괴지역에 지름 8cm 크기의 구멍을 뚫어 캡슐에 구호품들을 담아 생존 광부들에게 전달했다.

휴대전화에는 광부들의 심적 안정을 돕고 생존의지를 돋우기 위해 가족사진과 칠레 광산업 장관의 응원 메시지, 그리고 칠레 축구대표팀과 우크라이나 대표팀간 친선 축구경기 영상 등이 담겼다.

해당 휴대전화는 국내에도 `햅틱빔(SPH-W7900)'으로 명명돼 출시된 제품으로, 저장 영상과 사진 등을 여러 명이 대형 스크린 크기로 감상 가능한 프로젝터 기능을 갖췄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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