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시설투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33.2% 증가한 106조609억 원이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올해 초에 계획했던 100조7138억 원보다 5.3%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 시설투자 규모는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자동차 관련 시설 투자의 확대로 지난해보다 45.4% 증가한 67조4768억 원, 비제조업은 운송창고업과 도소매업 투자 확대로 16% 증가한 38조5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시설 투자가 급증한 데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내년부터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려고 하자 기업들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시설 투자를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시설투자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38.1% 늘어난 60조5000억 원으로, 올 상반기보다 15조 원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시설투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금융, 세제지원 확대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유지를 요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