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이르면 내년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타대우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비전을 발표했다.
김종식 타타대우 사장(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트럭의 본 고장인)유럽의 기준을 넘어서야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어떤 형태가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완성차 형태로 수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합작이든 반조립 제품(CKD) 방식이든 현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타대우는 아프리카와 중동 및 동남아시아에 완성 트럭를 수출하고 있다.
타타대우의 모회사인 인도 타타그룹이 2008년 1월 내놓은 250만 원짜리 국민차인 ‘나노’의 수입 여부에 대해 그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국내 수요가 많다면 못 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8일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5’를 충족한 대형 트럭 ‘프리마 유로5’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2011년 국내 중·대형 트럭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내년 타타대우의 국내 트럭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려 4.5t 이상의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판매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2만 대 수준이며 타타대우는 현재 시장점유율 30%(약 6000대)로 현대차에 이어 2위다.
한편 타타대우는 프리마 유로5 출시를 기념해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30개 도시를 방문하는 로드쇼로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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