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고 내려와 도심의 백화점에 들러도 어색하지 않은 아웃도어 의류가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겁니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최고경영자(CEO) 로망 가니에르 씨(44·사진)는 아웃도어 의류 트렌드가 기능성에서 스타일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골드윈’ 등을 운영하는 골드윈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5년 연장하기 위해 방한했다.
에이글의 등산복은 노란색, 오렌지색, 연두색 등 화사한 색깔이 주를 이룬다. 또 빗살무늬 퀼팅 등 몸에 잘 맞고 허리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많다. 가니에르 씨는 “기존 중장년층 고객들이 등산복이라는 기능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지금 젊은 소비자들은 기능성이라는 기본에 패션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쇼핑을 한다”면서 “최근 한국에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만큼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브랜드는 35∼45세 여성을 타깃 고객으로 삼고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 레인부츠가 히트하면서 20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했다. 고무 소재의 레인부츠는 올 1∼6월 전년 동기 대비 600%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1853년 창립된 에이글은 당시 신소재였던 고무로 만든 부츠를 내놓으면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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