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금리-채권 꿀렁… 코스피는 이미 껑충… 투자 고민? 안정형 상품이 있잖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물가연동 국채… 채권혼합형펀드… 숨은 상품 많아


투자하기 참 애매한 때다. 슬금슬금 오른 코스피는 어느새 2,000을 바라보고 있다. 한두 차례 더 미뤄질 수는 있지만 금리인상은 곧 이뤄질 태세고 그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은 뻔한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투자하자니 원금 손해를 볼까 불안하고, 그렇다고 쉬자니 투자의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은 그래서 안정성이 보강된 주식 또는 채권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 랩, 부동산 등 대안상품이 좋다면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성을 강화한 랩 상품을 추천했다. 세이프랩은 투자위험등급 3등급 이하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랩으로 미래에셋증권 랩담당 부서가 운용하는 ‘오토 세이프 랩’과 미래에세증권 지점의 일임투자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프리미어 세이프랩’ 두 종류가 있다. 오토 세이프 랩은 글로벌채권형펀드, 공모주 펀드에 투자해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 원. 프리미어 세이프 랩은 고객이 직접 선임한 자산관리사가 고객의 재무상태와 투자목적 등에 맞게 맞춤식 운용을 해주는 상품이다. 최소가입금액은 연 3000만 원. 지금 가입하면 내년 3월 말까지 투자일임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삼성증권은 ‘은행금리+알파’를 노리는 ‘POP 골든에그’를 판다. 은퇴자들이 안전하게 생활자금을 확보하도록 해주는 상품으로 다양한 만기의 국공채에 투자해 매달 일정 이자를 지급하는 월급식 상품이다.

5년 만기로 1억 원을 투자하면 매달 29만3000원을 이자로 받고 만기에는 투자원금 1억 원도 돌려받는다. 시중은행 이자보다 월 7만 원가량 더 받는 셈.

우리투자증권은 부동산 매각 이익을 노리는 토지수익연계채권을 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행하고 기본 이자 및 토지매각에 따른 이익을 추가이자로 지급하는 공사채권이다. 10년 만기에 발행 후 5∼9년까지 중도상환 신청할 수 있다. 표면금리는 3.5%, 만기보장수익률이 4.72%. 우리투자증권은 “경기가 활성화되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 매각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고,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년간 가입하면 연 4.1%를 보장하는 종금형CMA인 ‘The CMA plus’를 추천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7% 금리를 준다.

○ 채권형 상품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대우증권은 물가연동국채를 추천했다. 국채이므로 안정성이 높은 반면 원금이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실질구매력까지 보존한다. 하지만 채권가격이 이미 높아져 있고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소액투자자들은 물가연동 국채 비중이 높은 채권형 펀드를 찾아 투자하는 게 좋다. PCA의 물가따라잡기펀드는 물가연동국채에 최대 100%까지, 일반 국채에는 최대 80%까지 투자하는 펀드다.

윤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황은 중국 등 신흥시장발(發)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발 디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며 “이런 때 물가연동국채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투자등급이 매우 높은 채권에 투자되는 만큼 신흥국채권이나 하이일드채권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 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얼라이언스번스틴 글로벌 고수익 채권 재간접펀드를 추천했다. 전 세계 고수익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적격등급 미만인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얼핏 위험성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채 비중이 높고 일시적 리스크로 투기등급이 된 기업에 투자해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 달러화에 대해 환헤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약달러 추세에도 대응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하이이머징마켓채권형펀드를 추천했다. 재간접펀드로 대체투자 가능한 펀드군을 따로 관리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특징이다. 외환선물을 이용해 100% 환헤지를 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6∼7%대로 선진국(2%)을 압도할 전망이라 채권전망이 좋다.

○ 주식형 상품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안정성도 좋지만 주식의 고수익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채권혼합형펀드도 추천된다. 하나대투증권에서 파는 하나UBS 뉴오토시스템 펀드는 주가등락에 따라 시스템으로 주식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주식은 업종별 우량종목 40여 개를 편입하고 자산의 70%는 국고채, 통안채, 우량등급 은행채에 투자한다.

대신증권 블루마운틴 채권혼합형 펀드도 주식비중은 30% 이하지만 채권비중이 100% 이하로 채권에 더 적극적이다. 장우철 금융주치의추진부장은 “이 상품은 금융공학기법을 적용해 시장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저평가 우량채권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혼합형 펀드인 동양모아드림10증권투자회사6호를 추천했다. 저평가 우량채권 등 채권에 90% 투자하는 상품으로 10%는 우량 공모주에 투자하는데 일정 기간 팔지 않는 조건으로 물량을 확보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배당수익률에 주가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신영증권의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저평가 우선주에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투자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주식형펀드지만 동종 펀드 대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수가 부담되고 채권은 성에 차지 않는 투자자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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