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이 이동통신사에 기회라고 하지만 사실은 유선통신사에 더 큰 기회입니다.”
KT 종합기술원 최두환 사장(사진)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브로드밴드 월드포럼 2010’에 참석해 ‘유선인터넷이 무선인터넷 성공의 열쇠’라는 주제로 이 행사의 기조연설을 맡아 이렇게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기존에는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실제로는 최근 3년 동안 수십 배 폭증했다”며 “이런 상황은 이동통신사보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유무선 복합 통신 사업자에게 더욱 큰 기회”라고 전망했다. 무선망으로 감당이 되지 않는 데이터를 유선망으로 옮기는 역량이 통신사의 주요 경쟁력이 되리라는 예상이었다.
그는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가 기존의 3세대(3G) 무선통신망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와이브로와 무선랜에 다른 사업자들보다 앞선 투자를 해온 사례를 설명했다. 최 사장은 “KT는 2011년까지 한국에 10만 개의 무선랜 접속지역을 만들 계획인데 이는 단일 국가 무선랜 인프라로는 세계 최대”라고 설명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브로드밴드 월드포럼은 대규모 세계 통신박람회 가운데 하나로 ‘통신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올해도 KT를 비롯해 영국의 BT, 스웨덴의 에릭손, 중국의 화웨이 등 세계 200여 개 통신관련 기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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