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여살릴 5대기술’에 7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전기차-시스템 반도체-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박막태양전지-천연소재 신약
2020년까지 105조 매출 목표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에 대형 먹을거리를 안겨줄 주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전기차 시스템 △시스템 반도체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고효율 박막태양전지 △천연소재 신약 개발 등 5대 분야가 선정됐다.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은 27일 ‘5대 조기 성과 창출형 R&D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향후 3년간 이들 프로젝트에 7000억 원을 민관합동으로 투자해 2020년까지 10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대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보면 정부는 먼저 ‘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전기차 및 관련 핵심 부품 개발, 충전시스템 최적화가 주요 연구 과제다. 전략기획단을 이끄는 황창규 단장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그린’과 ‘스마트(지능화)’ 경쟁력에 따라 입지가 완전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 가지 경쟁력을 키워 그린카 개발의 세계 3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융·복합 정보기술(IT) 기기용 시스템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서는 4세대 이동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상용화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형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K-MEG·Korea Micro Energy Grid)’ 사업을 통해 건물, 마을 등 소규모(micro) 단위에 필요한 전력 및 열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박상덕 전략기획단 에너지분야 상근투자관리자는 “전력공급 상황이 열악한 개도국이나 전력·열효율이 떨어지는 선진국의 노후 빌딩 리노베이션 사업 등의 관련 기술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전통의학과 천연물 소재를 접목한 신약 개발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황 단장은 “5대 프로젝트는 현재 한국이 강점을 가진 주력 분야에 차세대 유망 신사업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며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구성된 해외자문단을 통해 프로젝트별 세계 시장 가능성도 검증받았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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