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사진)은 27일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하는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올해 말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모투자펀드(PEF)를 구성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금융공사 설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매자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지분을 계속 보유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매각 노력을 계속하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PEF를 통해 인수하거나 다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PEF에는 잠재적인 인수자나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들도 제한 없이 참여하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의결권 있는 하이닉스 지분 15% 가운데 외환은행이 3.42%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우리은행 3.34%, 정책금융공사 2.58%, 신한은행 2.54% 순이다. 채권단의 지분은 연말까지는 처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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