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기업 규모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량이 세계 최대인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분야의 세계적인 리딩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1983년 창사 이후 축적한 천연가스 구매 및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공사는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세계 LNG 시장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업체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탐사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성장의 동력인 천연가스의 공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가스공사는 현재 5개의 천연가스 탐사 프로젝트, 5개의 유전 및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3개의 가스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일에는 이라크에서 아카스 가스전과 만수리야 가스전 등 2곳의 개발권을 연이어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사 측은 “지난해 말 이라크 주바이르, 바드라 유전 개발권 확보에 이어 가스전 확보에도 성공했다”며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공사가 처음으로 운영사로 참여하게 돼 향후 공사의 자원개발 역량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바이르 유전의 경우 총 생산량이 63억 배럴 규모로 우리나라 해외자원 개발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전이다.
이와 함께 비(非)전통가스 분야에 대한 탐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반 유전과 같은 우물 형태는 전통가스로, 암석층에 분포한 치밀가스·메탄가스 등은 비전통가스로 분류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비전통가스는 매장량이 기존 전통가스보다 더 많아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전통가스 자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북미 최대의 천연가스 회사인 캐나다 엔카나와 손을 잡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NG터미널 운영 역시 또 다른 주력 사업이다.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 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멕시코,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LNG 터미널 운영 및 관리사업에 진출했다.
한편 가스공사 본연의 업무인 ‘깨끗하고 안정적인 청정연료 공급’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9년 7월부터 전국 17개 공구에서 총 길이 1040km의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측은 “사업이 종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40여 곳의 시군에 천연가스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강수 사장은 “우리나라 1차 에너지 소비의 15%를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2017년에는 가스분야 자주개발률을 25%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해외 개발 및 탐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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