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 G20 참여국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외에도 12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들 정상은 G20 개막식 당일인 11일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의 12개 주제별 회의마다 1명씩 참석해 글로벌 거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토론한다.
세계 유수 기업인 120여 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이처럼 주요국 정상들이 적극 참여키로 함에 따라 비즈니스 서밋은 세계를 이끌어가는 정치·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의제를 토론하는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비즈니스 서밋 참석 의사를 밝혀온 정상의 일정을 확정 짓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CEO와의 토론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에는 주요 8개국(G8) 정상 중 다수가 포함된다.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 정상들이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키로 한 배경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친분을 나눠 온 정상들에게 ‘맞춤형 편지’를 보내 참석을 권유한 것이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서밋이 지구촌을 실제로 움직이는 정치 경제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올여름 외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편지는 “귀하의 관심영역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금융 어젠다 그룹의 첫 번째 세션에서 ‘금융규제 및 개혁’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주제발표 및 CEO들과의 토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방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평소 정상외교 상대편의 관심사와 전문성을 정교하게 연구한 뒤 공적 사적 관계를 맺어왔다”며 “이번 초청서한도 이런 철학의 연장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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