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오프블로그/트렌드]메일주소 가진 프린터… 파일까지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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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동영상을 고화질 사진으로도 출력

버튼 하나만 누르면 PC에서 어려운 설정을 하지 않고도 파일 내용을 출력할 수 있는 삼성전자 컬러프린터. 사진 제공 삼성전자
버튼 하나만 누르면 PC에서 어려운 설정을 하지 않고도 파일 내용을 출력할 수 있는 삼성전자 컬러프린터. 사진 제공 삼성전자
거의 모든 기기가 똑똑해지는 요즘, 프린터도 예외는 아니다. 문서 출력을 위한 ‘주변기기’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PC 기능을 하고, 지구 반대편에서도 문서 출력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한 프린터 기능들을 소개한다.

○ HP, 프린터에 e메일 계정 부여

HP가 최근 선보인 ‘이프린트(ePrint)’ 기능은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출력하고 싶은 파일을 프린터로 보내 출력할 수 있다. 프린터에 메일 주소가 있어 받은 메일 본문이나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프린트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 회사의 신제품인 ‘포토스마트 e-복합기’와 ‘오피스젯 e-복합기’는 제품 설치 후 등록을 하면 고유의 메일 주소를 갖게 된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HP e프린트 휴대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력할 문서를 e프린트 기능이 있는 어떤 프린터로도 전송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표준 PDF, MS 워드, 파워포인트 파일, 텍스트 파일, JPEG, TIFF, BMP, PNG, GIF 등의 이미지 파일을 간편하게 전송, 출력할 수 있다. e메일 한 건에 최대 10건의 첨부가 가능하며 용량은 모든 첨부파일을 포함해 5MB로 제한된다. 또 HP는 야후와 디즈니, NHN 등과 제휴해 PC 없이 프린터로 직접 출력이 필요한 웹 콘텐츠에 바로 접속해서 출력할 수 있도록 한 기능도 선보였다.

○ 삼성전자, 원터치 출력

올해 세계 최소형 모노와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원터치 기능을 강화했다. 모노레이저 프린터 ML-1660K 시리즈와 컬러 레이저 프린터 CLP-320/325K는 원터치 프린트 스크린 버튼으로 사용자가 PC 조작 과정 없이 보고 있는 화면의 내용을 그대로 출력할 수 있다.

레이저 복합기 SCX-3205K 시리즈는 ‘에코 프린트’ 버튼이 있어 복잡한 드라이버 조작 없이도 저해상도 모드 전환 및 두 페이지를 한 장에 출력할 수 있다. 이 밖에 원터치로 신분증 등 작은 문서를 앞뒤로 한 면에 복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캐논은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안에 있는 사진을 쉽게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튠스 스토어의 캐논 iEPP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으면 한 번에 20장까지 사진을 정리해서 출력할 수 있다. 캐논은 업계 최초로 동영상을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도 선보였다. 초고화질(full HD) 동영상을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자동 보정한 후 고화질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게 했다.

엡손이 출시한 ‘픽처메이트 310’은 초경량 제품으로 휴대할 수 있으며 디지털 액자 역할까지 더해 프린터를 초소형 가전제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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