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창업 저런 창업]여성 패션가발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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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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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가발’ 걸그룹 뜨면서 국내시장도 기지개

패션가발 판매에서 스타일링, 관리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가발 부티크 매장. 사진 제공 모양
패션가발 판매에서 스타일링, 관리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가발 부티크 매장. 사진 제공 모양
최근 걸그룹을 중심으로 패션가발을 활용하는 연예인이 늘면서 여성 패션가발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헤어스타일을 극적으로 변신시키기 때문에 ‘헤어 성형’으로 불릴 정도.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여성 패션가발시장이 국내에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업종이 ‘여성 패션가발 부티크’. 그동안 가발은 남성들의 탈모 시장에 집중됐고 여성 가발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저가 상품이 고작이었다. 인모(人毛) 패션가발은 가격대가 높아 구입이 어렵고 서비스 받을 곳도 마땅치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새로운 판매 서비스점이 여성 패션가발 부티크다.

국내 여성 패션가발 부티크 1호는 ‘모양’(www.moyangkorea.com)이라는 브랜드. 인조 가발도 취급하지만 전체 제품의 80% 이상이 인모 제품으로, 10만∼100만 원대까지 갖추고 있다. 부티크에서는 가발 관련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헤어 큐레이터가 고객의 스타일에 맞는 가발을 제안하고 가발 커팅, 수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발을 구매한 고객은 본인 머리처럼 자르거나 펌도 할 수 있다. 또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을 위한 가발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패션가발 부티크를 창업하려면 무엇보다 가발과 헤어미용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본사에서 자체 헤어큐레이터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점포의 매출액은 점포 입지나 사업자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 700만∼2000만 원 선이다. 창업자 혼자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가 적게 들고 제품이 고가라 운영이 간단하다는 게 장점이다.

매장은 로드숍과 숍인숍 형태로 나뉜다. 로드숍은 인근에 여성 의류점이 있고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는 지구 중심 상권이나 가로변 점포가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33m²(10평) 기준으로 점포 구입비를 포함한 총투자비는 1억 원대 안팎이다. 숍인숍 매장은 점포 구입비를 들이지 않는 마트나 백화점에 20%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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