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틀일정 길어질수도 있다”… ‘끝장토론’ 될듯
내주초 통상장관회의서 타결땐 11일 정상회담에 보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 12일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은 가운데 4일부터 양국 고위급 간 실무협의가 재개된다.
외교통상부는 최석영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4, 5일 이틀간 서울에서 한미 FTA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이번 실무협의 일정은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USTR 대표가 만나는 한미 통상장관회의 일정도 양측이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무협의는 지난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종훈 본부장과 론 커크 대표가 만난 데 이은 두 번째 회의다. 오바마 대통령이 2일 전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서울 G20 정상회의 이전 한미 FTA 체결 합의 원칙’을 재차 강조한 직후 미국 실무단이 한국에 오는 수순이어서 타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실무협의에서는 미국 측이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한미 FTA 쟁점현안에 대해 한국 측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미 (미국의) 쇠고기 관련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한국의 방침을 미국도 충분히 알고 있어 이번 협의에선 안전 및 배기가스 배출기준 완화, 한국산 픽업트럭 관세 철폐 기한 연장 내지 스냅 백(관세원상회복조치) 적용같은 자동차 관련 요구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이번 실무협의는 일정이 당초 예정된 이틀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양측이 합의에 이르기 위해 ‘끝장 토론’ 방식으로 논의한 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다음 주 초 통상장관회의에서 최종 타결짓고 그 결과를 1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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