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11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오영호 G20 비즈니스 서밋(B20) 집행위원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 어렵게 시간을 내 B20 개막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당초 삼성 측은 (이 회장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접촉하느라 시간이 없다고 했지만 계속 협의한 끝에 10일 열리는 리셉션과 만찬은 불참하는 대신 다음 날 개막총회는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아시아경기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에서 10일 밤늦게 귀국해 11일 총회에 참석한 뒤 다시 광저우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위원장은 재계 총수들의 B20 준비와 관련해 “여러 회장님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최태원 SK 회장은 사전 모의행사까지 가졌고,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B20이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해외 기업 CEO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가 G20 회의장으로 결정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큰 걱정이 테러 비상”이라며 “경호 전문가들은 코엑스가 경호에 부적절하다며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대통령이 ‘봉은사가 옆에 있고 하니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봉은사도 보고 하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겠느냐’며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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