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 광고]대한항공 뉴질랜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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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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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탈출을 선물합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힘찬 하카댄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에너지를 선물한다는 대한항공의 뉴질랜드 캠페인 ‘하카댄스’편. 사진 제공 HS애드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힘찬 하카댄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에너지를 선물한다는 대한항공의 뉴질랜드 캠페인 ‘하카댄스’편. 사진 제공 HS애드
항공사 취항지의 다양한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자연, 익스트림스포츠의 성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레포츠의 천국,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넓은 평야와 호수,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독특한 문화, 뉴질랜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동식물 등 뉴질랜드는 무척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촬영에 앞서 답사를 다녀온 스태프는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광고의 콘셉트에 관해 생각하면서 신기한 기분을 느꼈다. 대자연 앞에서 마음이 맑아지고,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듯했다. 마치 뉴질랜드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몇 명만 누리기에는 무척 아쉬운 선물처럼 느껴졌다.

소비자들에게 이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이번 대한항공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광고 제작팀이 뉴질랜드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비자에게 전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요즘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학생 때는 입시 전쟁, 취업난을 뚫어야 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일상에서 잠시라도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몸과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

수없이 많은 광고가 있지만 유혹하는 데 그치는 광고가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에게 아무리 친절하고 상냥해도 광고는 단지 광고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하지만 여느 광고 중의 하나가 아닌 마음이 편안해지는 선물을 주자고 다짐했다.

소비자들에게 정서적 솔루션을 제공할 여행지인 뉴질랜드에서 받을 수 있는 선물은 뭘까.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답답하고, 몸과 마음이 피로하고, 자신감을 잃고, 온갖 잡념과 스트레스로 잠을 못 이루는 현대인들에게 줄 선물꾸러미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대한항공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자연, 익스트림스포츠, 원주민, 양 등 네 가지를 소재로 삼았다. 아후리리 강의 평화로운 자연경관으로부터 ‘평화’를, 타이하페의 스릴 넘치는 번지점프로부터 ‘용기’를, 마오리족의 힘찬 하카댄스로부터 ‘에너지’를, 왕거누이 언덕에서 뛰노는 귀여운 양들로부터 ‘편안한 밤’을 선물하려 했다. 이번 뉴질랜드 캠페인의 또 다른 특징은 아침 출간시간에는 하카댄스편, 오후에는 번지편과 호수편, 늦은 저녁시간에는 양편을 방영했다. 이렇게 시간대에 맞춘 소재 운영으로 재미와 의미를 더했다.

또 이제는 대한항공의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travel.koreanair.com)와 연동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광고에서 보여주지 못한 뉴질랜드의 또 다른 소재를 다룬 손수제작물(UCC)과 뉴질랜드의 생생한 여행정보를 MP3 및 MP4 파일로 제작해 무료로 개인의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등의 휴대기기에 담아 여행지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제공하는 사운드 투어 콘텐츠는 여행 전, 대한항공 여행정보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됐다.

단지 꼬드기기만 하는 광고에 신물이 난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리 친절하고 상냥해도 광고는 광고일 뿐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선물이 돼 줄 대한항공 뉴질랜드 캠페인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보시길 바라본다.

김도균 HS애드 GBS 4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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