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미국 하원의장 자리를 예약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사진)는 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이너 원내대표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비준 문제에 기꺼이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3개 자유무역협정은 공화당 출신인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체결된 것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인 의회에서 비준이 미뤄져왔다. 한국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서울에서 8, 9일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 대한 양국의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협상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베이너 대표는 오바마 정부가 2년간 공을 들인 끝에 통과시킨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 등을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해서는 법률 폐지(repeal) 및 대체입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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