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확대도 꾀할 계획이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 중 ‘개발도상국의 의료 접근성 제고’라는 주제를 갖고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수의 최고경영자(CEO)와 개별 회동을 갖고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도 제시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인재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는 두산에게 낮선 주제가 아니다. 이미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식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추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기여도 기업에 중요하다는 평소 신념을 그대로 보여준 것. 두산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의 사회공헌 활동은 ‘연강재단’에서 시작된다. 이번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서 두산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과에서 토론을 하게 된 배경도 바로 이곳이라 할 수 있다. 연강재단은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연강재단은 출범 이후 장학사업과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으로 실천해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외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것도 두산의 자랑거리다. 두산이 중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직장 구성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흘러들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게 된 것.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1995년 ‘작은 정성으로 큰 사랑을’이란 표어를 내걸고 ‘큰 사랑회’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월급 중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만든 기금만 5억 원 정도에 이른다. 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부문에서 글로벌 7위의 기업답게 폭우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 지원 사업을 국내외에서 활발히 펼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미국 남서부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굴착기 등 장비를 지원했고 2008년 5월에는 중국에서 일어난 쓰촨(四川)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5억 원의 성금을 중국정부에 전달했다. 지진 발생 다음 날에는 굴착기 160여 대도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렇듯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두산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각오다. 두산 관계자는 “사회공헌은 두산에게는 친숙한 주제”라며 “G20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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