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낮은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끌어내리기 바빴던 정기예금 금리를 이달 들어 다시 올리고 있어 자금 유입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은 9월 말보다 19조1934억 원 늘어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은행에 예금을 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인데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은행에 집중된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연 3.4% 수준인 국민수퍼예금 금리를 이번 주에 올릴 계획이다. 최근 예금금리를 올린 우리와 신한은행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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