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1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수능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올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가 닥쳤을 때도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충남 지역에서 재배한 사과를 ‘합격사과’라는 이름으로 가지에 붙어 있는 채로 판매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전통식품(쌀엿) 명인이 만든 ‘금쌀엿’도 선보인다. 신촌점에서는 14일까지 수험생이 패딩 의류 등을 구입하면 시험 당일 사용하면 유용한 손난로와 방석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8∼17일 안양점에서 수험생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네 잎 클로버 모양의 대형 게시판을 설치해 메시지를 적는 고객 가운데 선착순 200명에게 합격기원용 ‘행운의 부적’과 필기도구를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12∼21일 ‘수험생 히트(heat) 상품 특집전’을 열고 입시 한파가 닥쳐도 따뜻하게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보온성 높은 의류들을 특가에 판매한다.
수능이 끝난 뒤에도 수험생 대상 문화행사와 각종 할인 혜택이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수능 당일인 18일부터 21일까지 수능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들에게 입점 브랜드 중 일부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 본점 문화홀에서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미니 콘서트를 열고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포한다. 강남점과 영등포점에서는 수능 다음 날인 19일부터 21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영캐주얼 브랜드를 10∼20% 할인 판매한다. 일부 브랜드는 영화 관람권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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