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을 앞두고 글로벌 재계 거물들이 속속 서울로 집결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경영인들은 34개국 120명. 모두 내로라하는 글로벌 경영인들이다.
본보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 목록을 분석한 결과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120개 글로벌 기업 중 포천 글로벌 200대 기업이 34개나 포진해 있다.
세계 최대 정유회사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2위)과 네덜란드 최대 금융사 ING그룹(12위), 프랑스 최대 정유사 토탈(14위)과 세계 최대 은행인 프랑스 BNP파리바(18위) 등이 상위 기업들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인 미국의 HP(26위),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44위),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세계 최대인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200위) 등 업종별로 첫손에 꼽히는 리딩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포천 200대 기업에 속하는 34개 기업의 총 연간 매출액은 2조9106억 달러(약 3240조 원)에 이른다. 이번 서밋에 참석하는 120개 기업 전체 매출은 4조 달러 규모.
34개 기업이 고용한 종업원은 519만7248명이나 된다. 이는 스웨덴이나 그리스의 전체 취업자 수(각각 449만9000여 명, 453만2000여 명)보다 많은 수치다. 120개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917만 명.
이들 34개 기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프랑스 소속 기업이 각각 5개사로 가장 많다. 한국 4개 기업, 일본과 스페인 각각 3개 기업, 중국과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각각 2개 기업 등 국가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11개 기업으로 가장 많다. BNP파리바를 포함해 미국의 JP모간체이스(25위), 영국의 HSBC(39위), 독일의 도이체은행(113위) 등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기업도 4곳이나 포함됐다. 이어 에너지 업종이 10개 기업, 제조업 7개 기업, 정보통신기술 5개 기업 등의 순이다.
오영호 비즈니스 서밋 집행위원장은 “포천 500대 순위에서 250번째를 기준으로 그 안팎에서 기업들을 초청했으며 국가별, 업종별 균형을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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