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활용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퀄컴코리아
“모바일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가 매우 발달한 한국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퀄컴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특히 모바일 브로드밴드를 활용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제이컵스 회장은 1990년 휴대전화 디지털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팀을 담당하는 개발 엔지니어로 퀄컴에 입사했다.
그는 “2010년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유선 가입자보다 많아지는 원년”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새로운 기기의 출연으로 무선 사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퀄컴 3세대(3G) 이동통신 칩셋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발도상국으로 보급될 전망”이라며 “한국 제조업체와도 협력해 기기 값을 인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가 확산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올 초 국내 벤처회사인 펄서스테크놀로지에 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제이컵스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 벤처회사에 추가적으로 투자한다. 벤처펀드를 운영하기 위해 이미 한국 담당자를 영입했고, 이번 주에도 많은 업체와 투자 논의를 했다”며 “올해부터 신생 벤처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한국이 강력한 위치를 차지해가고 있는데 함께 이런 무선통신 분야의 기회를 어떻게 선점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4세대(4G) 통신망으로 이동하면 퀄컴과 한국 업계와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G도 3G 기술을 활용해야 하고, 한꺼번에 4G로 바뀔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3G와 4G 멀티 모드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올 초 한국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에 대해 “10명의 박사급 인재를 채용했으며 증강현실 등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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