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의 힘을 모아 아프리카의 ‘코리안 석세스 스토리(Korean success story)’를 만들 것이다.”
최근 2주 일정으로 모잠비크,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사진)이 10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인프라 건설 능력과 아프리카의 자원을 맞바꾸는 패키지 전략으로 아프리카를 공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이번 순방길에 포스코,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STX 등 3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대표단’을 이끌고 갔다. 기업별로 아프리카 사업을 담당하는 상무부터 부사장급 임원까지 총출동했다.
박 차관은 “기업인 중에는 그간 미처 몰랐던 아프리카의 가능성을 알았다며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며 “출장 기간 우리 기업인끼리의 친분도 두터워져 ‘한국 기업의 힘을 모아 큰 프로젝트를 잡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우리 기업은 대부분 (제품 생산을 위해) 아프리카 자원을 사야 하면서 동시에 아프리카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 능력을 갖춘 회사들”이라며 “아프리카가 돈이 많지 않은 만큼 우리가 인프라를 지어주고 그 대신 (그 대가로) 자원을 받는 전략을 쓰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모잠비크의 경우 최근 대규모 유연탄광과 해상 가스전이 발견됐는데, 포스코가 이를 인프라 건설과 엮어 개발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이번 순방에서 우리 기업들은 현지 대통령을 만나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관심사업을 브리핑했다”며 “상대방도 진정성을 느끼고 빠져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개도국 성공사례로서의) 한국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공부하는지 모른다”며 “특히 아프리카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몇 년 뒤 그 나라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현지인을 고용해 교육하고 있어 현지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국내에는 아프리카가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건 아프리카의 극히 일부 모습”라며 “이제라도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라이징 아프리카’를 제대로 알고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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