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판매 中1621만대 〉美1594만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中시장, 상반기 실적 첫 추월

디스플레이의 꽃인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의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에서 팔린 LCD TV는 총 1621만6000대로 미국 시장(1594만 대)의 판매대수를 처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미국 시장에서 1642만6000대가 팔려 중국(1045만1000대)보다 600만 대가량 더 판매됐다.

전자업계에선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소비시장이 아직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의 LCD TV 시장규모가 미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쑤저우(蘇州)와 광저우(廣州)에 각각 2조6000억 원과 4조7000억 원을 들여 LCD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이런 중국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 공장들이 2012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중국 현지에 진출한 TV 제조업체들에 LCD 부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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