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는 G20 정상뿐 아니라 비(非)G20 5개국 정상과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7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비G20 국가로는 아시아에서 싱가포르와 베트남, 아프리카에서 에티오피아와 말라위, 유럽에서 스페인이 초청을 받았다. 국제기구는 이번 정상회의 의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기구들로 선정됐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NEPAD)’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됐다. 멜레스 제나위 총리는 1991년 에티오피아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과도정부 대통령에 오른 뒤 1995년부터 총리로 장기 집권하고 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은 미국 퍼시픽웨스턴대에서 개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자 출신이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거버넌스 그룹(3G)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리셴룽 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이다. 재무장관, 부총리를 지내며 싱가포르 금융개발과 외환위기 극복을 주도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장, 중앙은행 총재, 국가금융통화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스페인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G20 정상회의에 4차례 초청된 관례에 따라 포함됐다.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는 사회노동당 소속으로 내각 절반을 여성에게 배분했고 실업문제 해결, 주택난 해소 등에 노력했다. ‘조용한 사회주의자’로 불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한국에 도착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촌 재상(宰相)’으로도 불린다. 외환위기 재발 방지와 국제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의 마리오 드라기 의장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세계은행 이사,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지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칠레 출신으로 1998년부터 3선 연임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프랑스 재정, 경제, 산업장관을 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멕시코 재무장관 출신이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미국 국무부 부장관,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거쳤다. 세계무역기구(WTO)의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은 프랑스 출신으로 유럽집행위원회 무역담당집행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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