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판매가 13일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온라인쇼핑몰 ‘T스마트숍’과 일부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갤럭시탭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판매가격은 최소 3만6000원부터 시작하지만 이 경우 월 5만5000원의 통신요금을 3년 동안 내야 한다. 갤럭시탭은 별도의 통신요금 약정 없이 삼성전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지만 이 경우 판매가격은 99만5500원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따라서 통신사의 보조금을 받으려는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3세대(3G) 이동통신 기능을 갖춘 갤럭시탭의 전화 기능도 사용하려는 소비자는 기존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 경우 월 4만5000원 요금제부터 9만5000원 요금제까지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갤럭시탭의 특성상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무리 많은 데이터통화를 써도 월 일정액만 내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월 5만5000원의 경우 24개월 약정을 하면 갤럭시탭을 약 26만7000원에, 36개월 약정하면 약 3만6000원에 살 수 있다.
한편 기존에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서 크기가 큰 갤럭시탭을 음성통화 용도로 쓸 일이 별로 없다면 데이터통화만 월 일정 용량 판매하는 ‘T로그인’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이 경우 갤럭시탭으로 건 음성통화료는 휴대전화의 일반요금(초당 1.8원)을 내야 하지만 데이터는 정해진 용량 안에서 추가로 쓸 수 있다. T로그인 요금제는 최소 12개월 약정을 해야 하며 이 경우 갤럭시탭 가격은 약 72만 원이다. 소비자는 용도에 따라 1.5GB(기가바이트), 4GB, 8GB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1.5GB 요금제는 월 2만4000원이다.
갤럭시탭의 3G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SK텔레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스마트폰 고객은 ‘테더링’이란 기능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무선랜(WiFi) 장치로 바꿔 별도 통신료 부담없이 갤럭시탭에서 무선통신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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