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의 이직이 잦아지면서 자산운용사 대표 펀드의 펀드매니저도 잇달아 교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면 펀드 운용 스타일이 바뀌고 운용 성과도 떨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보유 펀드의 매니저 교체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펀드매니저 변경 공시 건수는 40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건수(3130건)를 이미 넘어섰다. 자산운용사들이 성과급 지급을 마치고 계약을 새로 하는 4월(785건)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다 지난달 657건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메리츠자산운용 ‘메리메리츠 행복키우기증권투자신탁1호’, 칸서스자산운용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1호’, 교보악사의 대표적 채권형펀드 ‘교보악사투모로우장기우량K-1호’ 등 각 운용사 간판 펀드의 매니저도 변경됐다.
올 들어 급성장하며 투자자를 끌어 모은 투자자문사로 펀드매니저가 많이 옮겨간 데다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에서 펀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자산운용사들이 펀드매니저를 수시로 교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잦은 교체로 펀드수익률은 최고 4.2%까지 떨어지고 수수료는 0.4%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융투자협회의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에서 펀드매니저의 경력과 이직 내용, 펀드 운용 현황,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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