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될 예정인 LG전자 스마트TV의 첫 화면인 ‘홈 대시보드’의 모습.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 앱 스토어 등을 카드 형태로 배치해 한 번의 클릭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스마트TV의 국내 출시를 전격적으로 앞당겨 이르면 이달 말부터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는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제품 출시와 관련된 LG전자의 첫 번째 일정 변화로 스피드와 실행을 강조하는 구 부회장식 경영 스타일에 시동이 걸렸다는 안팎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남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TV 출시를 약 3개월 앞당기기로 하고 현재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의 최종 연동 테스트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스마트TV 출시에 맞춰 앱 스토어도 함께 열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서 업그레이드된 스마트TV 상용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이후 국내 시장에 내년 2월경 첫 제품을 내놓고 미국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스마트TV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LG전자는 제품 출시를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스마트TV를 내놓은 뒤 TV용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구글과 소니가 합작해 스마트TV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TV는 앞으로 TV 시장에서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경쟁사와 스마트TV의 콘텐츠 및 서비스와 사용자환경(UI)을 차별화하고 초반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양질의 TV용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확보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UI와 동작인식 리모컨 등을 전면에 내세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라는 점을 마케팅 메시지로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홈 대시보드’라고 불리는 스마트TV의 첫 화면에는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 앱 스토어, 선호 채널 등을 카드 형태로 배치해 한 번의 클릭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국내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와 제휴하고 영화, 음악, 방송 등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망라한 ‘CJ TV 포털’을 스마트TV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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