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내년에 협력사에 대한 현금 결제금액을 올해보다 5000억 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신세계 동반성장 지수’를 개발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제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30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신(新)동반성장 5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지원 확대 △경영 역량 강화 지원 △동반성장 전담 조직 운영 △성과 공유 △협력회사 존중 경영 강화 등의 방안을 밝혔다.
신세계는 올해 10조5000억 원 수준인 그룹의 현금 결제 규모를 내년에는 11조4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내년에는 협력사에 현금 결제를 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운용자금 지원도 올해 2300억 원 수준에서 네트워크론 등을 합해 5000억 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중소협력사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출대행 업무도 강화할 것”이라며 협력사의 경영 역량을 키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신세계는 ‘신세계 동반성장 지수’를 개발해 경영진의 상생 실천을 계수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이를 대표이사 및 임원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위원회 전담 조직을 신설해 동반성장 실천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신동반성장 5대 강화 방안 발표를 계기로 중소 협력업체들과 신세계그룹이 함께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력업체 대표와 정 부회장 외에 박건현 백화점부문 대표, 최병렬 이마트부문 대표, 정일채 신세계푸드 대표, 김해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신세계 경영진 20여 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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