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과학적 기초를 다지고 창의력을 키우기에는 체험학습이 최고의 수업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근래에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설립 18년째로, 한 달에 두 번 있는 주말 수업을 위해 매번 지방에서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부모도 있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한생연(소장 정구민 Ph. D, www.biom.or.kr)의 인프라와 노하우가 화제다.
한생연은 100% 실험실습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온실과 사육실, 조직배양실, 전용 캠프장(홍천 한생연 자연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 주된 수업은 실험실습으로 이루어지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기별로 다양한 컨테스트 및 논문작성 수업을 진행하므로 학생의 학습욕구도 자극한다. 과학박물관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인 만큼 항상 박물관을 관람,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과학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원어민과 외국 학위를 취득한 과학전공자가 진행하는 과학영어 수업, 논술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과학전공자가 지도하는 과학논술 수업과 이론 수업이 병행하고 있어 기초를 다지고 실력을 함양하는데 집중한다.
한생연 생명과학탐험단(이하 탐험단)에 입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일단 학생이 최소 4학년(11세) 이상이어야 하며 입단하기 전 해에 면접을 치러 합격해야만 입학이 가능하다. 수업 일정상 매년 1월에 새로운 기수의 탐험단이 시작되므로 탐험단 1년차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그 전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치러지는 탐험단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한생연 탐험단은 3년 과정의 프로그램. 3년을 모두 수료하면 국, 영문 병용 수료증과 3년간의 활동을 담은 자료집이 제공되는데, 이 수료증과 자료집은 국내, 외 상급학교 진학 시 평가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기 전부터 한생연 탐험단의 수료증은 해외 학교 진학에 증빙자료로 활용되어 왔다.
또 탐험단 면접을 보기 위해 일 년 정도는 여유 있게 가접수를 해야 원하는 수업시간을 배정 받을 수 있다. 한꺼번에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에 면접에 임박해서 가접수를 한다면 탐험단 입단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원하는 수업시간을 배정받기는 어렵기 때문.
탐험단은 매년 1월부터 시작되며 중간에 결원이 발생해도 추가 모집을 하지 않는다. 교육과정에 여러 가지 생명체나 고가의 실험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업시기를 지나치면 다시 진행하기 불가능한데, 중간에 시작한다면 한생연 측이 제시하는 실험실습 계획을 모두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학원수강과는 차원이 다른 소위 탐험단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 않은 깐깐한 시스템이다.
내년 1월에는 강남구 대치동에 한생연의 새로운 과학관이 신설된다. 명륜동 본원에서 시작하여, 목동, 일산, 분당에 이어 다섯 번째 실험실습 과학관이다. 한생연이 설립한 과학관 외에 청주시 충북학생교육문화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에서도 한생연의 교육을 만날 수 있다. 신설되는 강남구 대치동 과학관[한생연 실험누리 과학관]은 올해 12월 초 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