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동장군을 이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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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배터리-부동액-타이어 ‘3총사’에 정성 들여라

《자동차의 수명은 겨울을 얼마나 잘 지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겨울에 자동차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엔진이 동파되기 쉽다. 현대·기아자동차 고객서비스팀의 도움말로 초보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겨울 자동차 점검 포인트를 체크해 봤다.》

▽시동 안 걸리는 일 없게 하려면=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배터리도 제 구실을 못하게 된다. 배터리는 기온에 아주 민감해 온도가 낮으면 성능이 30% 정도 급격히 떨어진다.

배터리 수명이 다했는지는 평소 실내등 밝기나 경적소리 크기에서 알 수 있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실내등이 평소보다 어둡거나 경적소리가 작으면 배터리 능력을 검사해 봐야 한다. 이는 특수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비업소에 가야 있다.

배터리 때문에 시동 못 거는 일을 방지하려면 따뜻한 장소를 찾아 주차하는 게 좋다. 배터리는 5년 이상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보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교환해야 한다. 참고로 2주일 이상 운전을 하지 않거나 자주 운전을 한다고 해도 하루 운행거리가 10km 이하로 짧다면 충전시간이 충분치 않아 겨울철엔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겨울에 배터리 문제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땐 헤어드라이어나 뜨거운 수건으로 배터리를 감싸서 온도를 높이면 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엔진 동파를 막으려면=냉각수가 얼어붙으면 엔진이 치명적인 해를 입는다. 따라서 냉각수의 부동액 농도는 겨울이 오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필수사항 중 하나다. 냉각수는 보통 초록색을 띠는데 누렇게 변색됐다면 새 부동액으로 교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눈길에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으려면=겨울이 되면 타이어를 한 번쯤 점검해야 한다.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끼워져 있는 일반 타이어의 마모 상태라도 점검해 보자. 타이어 요철이 1.6mm 이상 남아 있는지, 타이어에 상처나 균열은 없는지, 못 등의 이물질이 박혀 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눈길을 갈 때는 공기압을 10% 정도 낮추는 것도 괜찮다. 주유소에도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비가 있고, 대부분의 정비소에서 공기압 조절 정도는 무료로 해준다. 스노타이어가 없을 때 스노체인은 꼭 하나 구입하자.

▽추위에 덜덜 떨지 않으려면=겨울에 히터가 고장 나면 정말 난처하다. 엔진 가동 후 10분 이내에 히터 열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정온기(thermostat)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엔진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정온기가 고장 나면 엔진 온도가 적정 수준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히터는 엔진의 열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높여주므로 온풍이 나오는 시간도 함께 느려진다. 연료도 더 많이 소비된다. 시간이 지나도 온기가 약하다고 생각되면 정온기를 점검해 본다.

▽무상점검 서비스도 체크를=자동차 판매사들은 대부분 겨울이 되기 전에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행사를 연다. 스바루, 폴크스바겐, 아우디, 볼보, 혼다의 국내 법인은 고객을 대상으로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바루코리아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서울 02-3451-8877, 부산 051-750-8877 등), 아우디코리아는 12월 3일까지(080-767-2834), 폭스바겐코리아는 30일까지(02-6009-0400)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2일부터 12월 17일까지 4주간 2006년 12월 31일 이전 등록 차량을 대상으로(1588-1777), 혼다코리아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2004∼2007년식 혼다자동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080-360-0505) 무상점검 서비스를 한다. 한국타이어도 겨울철 이벤트를 마련했다. 22일부터 12월 25일까지 스노타이어나 프리미엄 타이어를 구매하면 보온병 등 겨울용품을 증정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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