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시장서 도요타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0일 03시 00분


10월까지 52만대… 점유율 4.5%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유럽 시장에서 도요타를 누르고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등록대수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52만1369대(현대차 30만763대, 기아차 22만606대)를 판매했다. 이는 51만1754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9615대 차로 따돌린 수치다.

1∼10월 누적 시장점유율은 4.5%(현대차 2.6%, 기아차 1.9%)로, 도요타그룹의 4.4%보다 높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기아차는 4.8% 시장점유율이 높아졌지만 도요타는 16.5%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 등극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브랜드로는 도요타그룹 외에 일본의 닛산, 스즈키, 혼다 등이 있지만 모두 점유율 3% 미만이다. 닛산은 2.9%, 스즈키, 마쓰다, 혼다가 각각 1.4%, 미쓰비시는 0.7%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유럽 시장에서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총 1162만8571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이 기간에 유럽 시장 1위는 폴크스바겐그룹(21.4%)이 차지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총 248만5829대를 판매했다. 이어 푸조와 시트로앵을 소유한 PSA그룹(13.4%), 르노그룹(10.2%), 제너럴모터스(GM)그룹(8.5%), 포드(8.2%), 피아트그룹(7.7%), BMW그룹(5.3%), 다임러(4.8%)가 각각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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