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made in China(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제조됐음).’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전 제품의 뒷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그저 ‘메이드 인 차이나’로만 표기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디자인’이 강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극도의 단순함으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미니멀리즘’이다.
아이폰을 직접 쥐어본 소비자라면 이를 느낄 수 있다. 아이폰 정면의 홈 버튼과 상단의 슬립(잠금) 버튼으로 구성된 기기, 볼륨 버튼(+, -)과 움푹 파인 중앙 버튼만 있는 전용 이어폰이 그것. 애플은 상황별로 소비자가 기기와 이어폰의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일종의 ‘단축키’를 만들어 놨다.
예컨대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다면 홈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아이팟’ 아이콘을 찾은 뒤 이를 다시 클릭할 필요가 없다. 이미 아이팟을 한 번이라도 사용했다면 어느 페이지에서도 홈 버튼을 연속으로 두 번 눌러(더블 클릭) 멀티태스킹으로 아이팟을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
달랑 세 개의 버튼만 있는 아이폰의 이어폰 역시 숨겨진 기능이 많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들을 때 △가운데 움푹 파인 중간버튼을 한 번 누르면 ‘재생 혹은 정지’ △두 번 연속 누르면 ‘다음 곡 재생’ △세 번 연속 누르면 ‘이전 곡 재생’ △두 번 연속 누른 뒤 손가락을 떼지 않으면 ‘빨리 감기’ △세 번 연속 누른 뒤 손가락을 떼지 않으면 ‘되감기’를 각각 실행할 수 있다. 만약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오면 중간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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