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폭등하는등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세계 증시도 불안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의 도발 사건을 돌이켜볼 때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거렸지만 며칠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또한 이번 사태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투자 심리 안정에 전력을 쏟고 있다.
◇북 포격 충격..주가 급락.환율 급등=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 2% 넘게 떨어지며 1900선이 무너졌다. 북한의 포격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3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들의 매물을 받아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려와 달리 소폭 순매수하고 있어 주가가 낙폭을 줄이며 1900대에 다시 올라서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에 1%대 후반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다. 23일(현지시간) 마감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7%, 나스닥지수는 1.46%, 영국 FTSE100지수는 1.75%, 독일 DAX30지수는 1.72%, 프랑스 CAC40지수는 2.47%빠졌다.
원-달러 환율은 37.5원 치솟은 1175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었지만 17원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 기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 0.21%포인트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국제 금값은 전날 온스당 9.95달러(0.73%) 오른 1376달러를 기록하며 1370달러선을 돌파했다.
북한의 포격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지며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회복의 지연을 우려하던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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