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생수 판매 급증…일부 지역 사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11시 46분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 직후 대형 유통업체에서 라면·생수 등 생필품 판매가 급증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수퍼마켓 전국 점포에서 23일 하루 동안 라면과 생수, 즉석식품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각각 44.2%, 31.1%, 17.4% 늘었다.

이런 현상은 연평도와 가까운 인천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인천 14개 점포에서는 라면 58.5%, 생수 59.2%, 통조림 27.8%, 즉석식품 24.4%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송도점에서 봉지 라면과 생수 매출이 전주 대비 107.4%, 77.2%씩 증가했다.

고양, 파주, 의정부,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 점포에서도 라면은 53.1%, 생수는 42.7% 매출이 늘었다.

반면 영남지역은 라면 49.9%, 생수 21.4%로, 수도권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김상식 GS수퍼마켓 송도점장은 "평소에는 라면을 박스 단위로 사가는 고객이 많지 않은데 어제는 많은 고객이 한두 박스의 라면과 생수를 구입해 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고객수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라면 등 매출이 소폭 증가해 충동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23일 라면 매출이 지난주 화요일보다 20%가량 늘었고 생수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부탄가스는 각각 10%가량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에서도 라면과 생수 매출이 각각 34.4%, 생수가 17.5% 증가했으며 경기서부의 11개 점포에서는 각각 45.4%, 24.8%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도 23일 전체 매출과 고객수가 평소 화요일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라면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10% 올랐고 생수(2.9%)와 즉석밥(1.9%)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재기까지는 아니나 일부 충동구매는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통 사재기가 일어날 때에는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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