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58)이 이르면 다음 주 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원곤 부장)은 25일 김 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조사에 응하겠지만 출석을 요구한 26일에는 다른 일정이 있다”고 알려와 조사 일정을 다음 주 초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서 재무·투자 담당 부사장을 지낸 홍동옥 여천NCC㈜ 사장(62)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홍 사장은 그룹에 근무할 당시 한화증권에 개설된 차명계좌 등으로 김 회장의 비자금 수백억 원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8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적법하게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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