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가 9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3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4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증가한 것은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보인 영향이 컸다. 수출은 승용차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429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6억6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363억6000만 달러로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월의 55억7000만 달러에서 64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16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한편 3분기(7∼9월) 주택대출 수요가 위축되면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22조6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3조7000억 원 늘었지만 증가액이 전 분기(8조600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은은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 등 주택대출 수요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데다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현금서비스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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