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배달시켜 먹는 프라이드치킨 1마리의 가격이 프랜차이즈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1만4000원~1만700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어느 곳은 튀기는 기름이 다르다며 1만9000원을 받는 곳도 있다. 물론 중소형 저가브랜드로 6000~7000원하는 치킨도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가 9일부터 판매할 프라이드치킨 1마리의 가격이 5000원이라고 해 화제다. 가격이 저렴해 환영받을 만도 하지만 인터넷상의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설왕설래하고 있다.
1마리에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두고 찬성하는 입장의 누리꾼들은 “동네에서 배달시키는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너무나도 높았는데 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가격을 주고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까지 좋아진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대기업이 막무가내로 이렇게 뛰어들면 중소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대기업은 가진 것이 많아 가격을 조절할 수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때문에 결국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가중될 것이다”고 주장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의견들
찬반의견이 팽팽하지만 모든 누리꾼들이 호응하는 부분 한 가지는 바로 ‘가격’이다. 동네 프랜차이즈의 치킨 한 마리 가격은 너무나도 비싸다는 것.
결국 가격은 호응하지만 대기업이 뛰어드는 것은 반대라는 의견이 거세다. 그도 그럴것이 치킨은 대표적인 서민들의 먹거리이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이 창업을 하다보니 이것마저 대기업에 빼앗기는 현실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이마트에서 피자가 나왔을 당시와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닉네임 ‘초기****’는 “대형마트가 재래시장 근처에 없고 배달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모든 먹거리의 완제품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올랐다”면서 “가격이 싸다고 무작정 대형마트까지 가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대형마트는 싼 먹거리를 사러 왔다가 다른 장을 보게하는 마케팅의 일환인 것처럼 무조건식으로 이것이 옳다 그르다고 판단할 일은 아닌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대형마트에서 파는 치킨의 가격이 원래 높지 않았는데 이렇게 거창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8일 “내일부터 전국 82개점에 프라이드치킨 1마리(900g내외)를 5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가격보다 30~40% 저렴한 수준이다”면서 “포장용기도 박스 형태가 아닌 통이 큰 원형 바스켓 형태로 만들어 ‘통큰 치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6개월간 필요한 원료를 주단위로 계산해 대량으로 주문함으로서 원가를 낮춰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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