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9월부터 우리나라 선박회사가 운영하는 첫 국제 크루즈선이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의 대형 크루즈선만이 잠시 머무를 뿐 그동안 국내 선박회사가 국제 크루즈선을 운영한 적은 없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 하모니크루즈㈜가 신청한 크루즈사업 신청권을 받아들이고 이를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에서 국제크루즈 사업을 위한 면허를 내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크루즈 사업이 선박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들어 그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기준 선박량 10위, 매출은 1320억 원의 중견 해운기업으로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원료를 수송하고 있다. 사업이 허가됨에 따라 하모니크루즈사는 내년 9월 크루즈선 운항을 목표로 해외 크루즈선사들과 선박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하모니크루즈 측은 길이 130m, 폭 32m의 소형 크루즈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크루즈는 승무원 200명 외에도 200개의 객실에 500명의 여객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다. 간단히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와 레스토랑, 노래방을 비롯해 수영장, 스파사우나, 조깅 트랙 등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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