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철을 맞아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입사 희망자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민망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무수한 소개서에 마치 찍어낸 듯 적힌 상투어 때문이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링크트인(Linkedin)은 세계 200여 개국 회원 8500만여 명이 사이트에 가입할 때 올려놓은 신상명세를 분석해 과도하게 쓰인 상투어 톱10을 16일 발표했다. 미 언론은 ‘실업률 10% 시대에 이런 상투어, 절대 이력서에 쓰지 말라’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 미국에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민망한 상투어 1위는 ‘풍부한 경험(extensive experience)’이 차지했다. 경험이 많다고 말하기야 쉽지만 어떤 경험을 했는지 말하지 않으면 공수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다음과 같다.
링크트인의 대변인 린지 폴록 씨는 “이런 상투적 표현이 들어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에게 공허하게 비친다”고 말했다. 이력서 작성 전문 웹사이트 ‘그레이트 레주메 패스트’의 제시카 헤르난데즈 대표는 CNN 인터뷰에서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치고 실제 그런 능력이나 성격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며 “자신의 구체적인 성취나 경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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