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박찬호….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의 이름은 곧 브랜드다. 행동과 말투 옷차림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사람들의 관심사가 된다. 활동무대가 외국이다 보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지도도 상당하다. 브랜드 노출 효과가 커 이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곧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될 정도다.
여기에 운동선수들은 일반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에게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역동적인 이미지다. 이런 이미지는 자동차와 잘 어울려 자동차 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들에게 차량 제공 등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친다.
비용도 일반 TV 광고 제작에 비해 적게 든다. 자동차 업체로서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차량은 주로 회사에서 운영하는 시승차량이나 리스차량이다. 차량 정비나 운전사 제공 등에 들어가는 비용 정도가 전부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보통 TV 광고의 경우 주연급 배우의 모델료가 1억∼5억 원이고 최정상급 스타는 10억 원을 넘기도 한다”며 “최정상급 광고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일부 스포츠 스타에게 차량 지원을 할 경우에는 이런 광고료 지불 없이 최대의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기아차…국가대표를 잡아라
기아차 ▶ 박태환 스포츠 스타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는 자동차회사는 기아자동차다. 기아차는 지난달 27일 ‘2010 중국 광저우 올림픽’에서 수영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에게 ‘K7’을 전달했다. 3월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에게 ‘쏘렌토R’를 보냈다. 국내 체류시에는 K7을 제공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에게는 지난해 ‘그랜드카니발’을 제공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쏘렌토R’를 추가로 지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뒤지지 않는다. 현대차가 차량을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는 바로 ‘국민요정’ 김연아. 2008년 12월 김연아와 공식 후원증서 전달식을 갖고 각종 지원활동을 펼쳐온 현대차는 4월 김연아에게 훈련지원용 차량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김연아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을 지원하고 캐나다에서는 ‘제네시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둔 5월에는 프랑스 모나코에서 박주영에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라크루즈’를 전달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AS모나코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박주영이 ‘베라크루즈’를 직접 타고 다니며 현대차 브랜드를 프랑스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해외 진출 골프 선수 주축 수입차
기아차 ▶ 추신수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여러 종목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후원한다면 수입차업체들의 지원 대상은 미국프로골프(PGA)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에게 집중돼 있다. 수입차 고객층과 골프는 공통분모가 많아서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 수상을 차지한 ‘얼짱’ 골퍼 최나연을 후원한다. 이에 따라 최나연은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에 체류할 때에는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4’ 등 랜드로버 차량을 무상으로 탈 수 있게 됐다.
신지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LPGA 신인상, 상금왕, 다승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골퍼로 자리매김한 신지애는 5월부터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재규어코리아로부터 ‘뉴 XF 3.0D’ 등 재규어 차량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동훈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와 최나연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를 후원하며 브랜드 노출이 많아져 마케팅 효과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아시아인 최초로 PGA 대회를 제패한 양용은에게 ‘300C’를 제공한 바 있고, 아우디코리아는 LPGA에서 활약 중인 김인경에게 차량을 제공했다.
수입차업체라고 꼭 골프선수만 후원하는 것은 아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박찬호의 역동성과 도전정신이 크라이슬러의 이미지와 어울려 차량 제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달부터 국내에 머물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일본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 말까지 SUV ‘투아렉 V6 3.0 TD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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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22:29:33
현대그룹에서 현대건설은 다른가? 잘 모르겠다. 현대 비판을 막는 것은 자동차고 삼성 비판을 막는 것은 전자제품이다. 자동차 경적으로 길거리 폭력, 테러, 고문이 시작 된 것은 전두환이 백담사에서 서울로 귀환할 때다. 시사만화계의 걸작이 나왔었다. 전두환 이순자가 장갑차 타고 오는데 십자가에 신호등이 있고 교통경찰은 해골이다. 10차선 정도의 도로에 홍수처럼 밀려가고 밀려오는 차들이, 폭탄이 터지는 듯한 경적을 울린다. 나를 겨냥한 것이다. 그 이후 차량테러는 초죽음이되게 지금까지 계속되었다. 그것이 진화해서 박근혜 비판에 대한 보복, 명박이 나를 기선제압하기(현대비판에 대한) 등으로, 바로 얼마전까지 그랬다. 에이 개XX들, 리어커 팔아도 그렇게 더럽진 않을 것이다.
2010-12-17 10:27:43
글로벌 운동경기는 광고효과를 분명히 보나, 야구처럼 글로벌 경기가 아닌 지엽적인 운동경기는 모델로 써 봤자 국내용이다. 국내 시장보고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마케팅 전술이다.
현대그룹에서 현대건설은 다른가? 잘 모르겠다. 현대 비판을 막는 것은 자동차고 삼성 비판을 막는 것은 전자제품이다. 자동차 경적으로 길거리 폭력, 테러, 고문이 시작 된 것은 전두환이 백담사에서 서울로 귀환할 때다. 시사만화계의 걸작이 나왔었다. 전두환 이순자가 장갑차 타고 오는데 십자가에 신호등이 있고 교통경찰은 해골이다. 10차선 정도의 도로에 홍수처럼 밀려가고 밀려오는 차들이, 폭탄이 터지는 듯한 경적을 울린다. 나를 겨냥한 것이다. 그 이후 차량테러는 초죽음이되게 지금까지 계속되었다. 그것이 진화해서 박근혜 비판에 대한 보복, 명박이 나를 기선제압하기(현대비판에 대한) 등으로, 바로 얼마전까지 그랬다. 에이 개XX들, 리어커 팔아도 그렇게 더럽진 않을 것이다.
2010-12-17 10:27:43
글로벌 운동경기는 광고효과를 분명히 보나, 야구처럼 글로벌 경기가 아닌 지엽적인 운동경기는 모델로 써 봤자 국내용이다. 국내 시장보고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마케팅 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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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22:29:33
현대그룹에서 현대건설은 다른가? 잘 모르겠다. 현대 비판을 막는 것은 자동차고 삼성 비판을 막는 것은 전자제품이다. 자동차 경적으로 길거리 폭력, 테러, 고문이 시작 된 것은 전두환이 백담사에서 서울로 귀환할 때다. 시사만화계의 걸작이 나왔었다. 전두환 이순자가 장갑차 타고 오는데 십자가에 신호등이 있고 교통경찰은 해골이다. 10차선 정도의 도로에 홍수처럼 밀려가고 밀려오는 차들이, 폭탄이 터지는 듯한 경적을 울린다. 나를 겨냥한 것이다. 그 이후 차량테러는 초죽음이되게 지금까지 계속되었다. 그것이 진화해서 박근혜 비판에 대한 보복, 명박이 나를 기선제압하기(현대비판에 대한) 등으로, 바로 얼마전까지 그랬다. 에이 개XX들, 리어커 팔아도 그렇게 더럽진 않을 것이다.
2010-12-17 10: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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