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 퇴임… “中企금융 최고은행 되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이 3년 임기를 마치고 20일 퇴임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기업은행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 중소기업금융의 절대 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은행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의 시대로 진입했다”며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하는 기업은행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2008년 4분기부터 중소기업 부도와 연체가 늘어나고 은행의 건전성이 위태로울 때를 꼽았다. 그는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1조3000억 원의 출자를 받은 일은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며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면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이임식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윤 행장이 그동안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줘 너무 고맙다”며 윤 행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기업은행 내부 인물로 조준희 전무(수석부행장), 외부 인사로는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내년 초 경제부처 개각과 맞물려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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