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 “정부소유 기업 매각할때 인수자금 출처 점검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2일 “앞으로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정부의 지휘 감독을 받는 기관이 기업을 매각할 때는 매수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 매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좀 더 정교하고 치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사례처럼 매수자의 부담이 과도할 경우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시장경제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자세하게 짚어가는 규정이나 방침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조만간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서거나 인수합병(M&A) 모범규준 내지는 내부 준칙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작업이 무산된 데 대해 “솔직하게 말해 아쉽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방향을 잡고 민영화의 당초 취지에 맞춰 여러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금융위의 정책과제와 관련해서는 “내년 상반기 부실 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큰 가닥을 잡겠다”고 대답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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