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신재생에너지 2016년 매출 4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16년만에 조직개편…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신설

현대중공업이 사업본부 단위 조직을 16년 만에 개편해 신재생에너지를 전담하는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태양광, 풍력 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해 신설되는 ‘그린에너지사업본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부터 조선, 해양, 엔진, 플랜트,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6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종합중공업 회사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세계적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등에 따르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2009년 162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1조 달러까지 성장해 자동차산업 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2015년까지 기업들과 함께 총 40조 원을 투자해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선언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풍력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3월 말 전북 군산시에 600MW 규모로 국내 최대 풍력 공장을 완공했으며,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중국 산둥 성에도 600MW 규모의 풍력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08년 연산 30MW 규모로 건설한 충북 음성군 태양전지 공장은 2012년까지 연산 1GW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태양광, 풍력 분야에서 7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약 4조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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